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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알릴 의무가 없는데도 李차관에 “내사종결 됐다” 통보

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게 폭행을 당한 택시 기사의 처벌불원서를 대신 써준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경찰은 이 처벌불원서를 근거로 이 차관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차관에게 폭행을 당한 택시 기사 A씨는 사건이 발생한 뒤 사흘 후인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았다. 전날 이 차관을 만나 사과와 함께 합의금을 받은 뒤였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 기사는 경찰의 피해자 조사 요청에 “합의했는데, 꼭 가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이 “진술 조서를 작성하기 위해 오셔야 된다”고 하자, 택시 기사는 서초경찰서를 방문했다.FX시티

택시 기사는 경찰에서 당시 상황을 진술하며 “(이 차관과) 합의를 했고 처벌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이 “확실히 하기 위해 처벌불원서를 써야 한다”고 하자, 택시 기사는 “내가 글씨도 잘 못 쓰고, 형사가 대신 써주면 안 되느냐”고 했다는 게 경찰의 이야기다. 이에 담당 형사는 A4 용지에 이 차관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작성했고, 택시 기사가 서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 형사가 처벌불원서를 대신 써줬지만, 조서에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택시 기사의 진술이 담겨 있고 택시 기사 본인이 직접 서명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 처리한 뒤 그 결과를 이 차관에게 통보했다. 경찰 내사 처리 규칙에는 피내사자에게 처리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알려줄 의무가 없는 내사 결과를 이 차관에게 알려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 형사가 상부에 보고 없이 전결 처리해 (이 차관에게) 내사 종결 통보가 갔다.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벌불원서 대리 작성과 내사 종결 통보 등 경찰이 이 사건을 처리하며 이 차관 측에 유리하도록 과도하게 편의를 봐줬다는 지적이 있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운동을 즐기는 직장인 A씨는 어느 날 점심을 먹고 가벼운 산책을 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런데 갑자기 발 앞부분에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A씨는 통증이 너무 심해 상사를 찾아갔다. 굳이 A씨가 아프단 말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아도 표정만으로 알 수 있었다. 상사는 A씨에게 조퇴를 하고 병원을 가라 일렀고 A씨는 짐을 챙겨 사무실 문을 나섰다. 그런데 통증이 갑자기 씻은 듯이 사라졌다. ‘꾀병’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계속 아픈 척을 하고 나섰지만 뭔가 회사를 속였단 생각에 찜찜함을 감출 수 없었다. 도대체 A씨에게는 왜 그런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을까.

병원을 찾은 A씨는 의사에게서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의사가 내린 진단명은 지간신경종, 다소 생소한 병명이었다. 족지신경종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발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 줄기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지간신경종은 무지외반증 같은 다른 족부질환처럼 발 외부에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발가락이나 발 앞부분이 타는 듯한 엄청난 통증이 순간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병으로 병원을 찾는다. 최홍준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문의는 “지간신경종은 발바닥 주변이 아프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족저근막염인 줄 알고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이루는 근막이 손상된 데 반해 지간신경종은 발바닥을 이루는 5개의 뼈로 구성된 중족골과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신경인 지간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라면서 “통증이 있는 부위도 다르다. 족저근막염은 발 뒤꿈치부터 발 중앙까지 주로 아프고 지간신경종은 세번째 발가락과 네번째 발가락 사이가 주로 아프다”고 설명했다.

지간신경종의 원인은 주로 신발이 지목된다. 발볼이 좁은 신발, 예를 들어 구두나 하이힐 같은 신다 보면 신경이 계속 눌리면서 두꺼워지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지간신경종으로 발전한다. 그래서 지간신경종이 의심되면 신발부터 바꿔보아야 한다. 맨발로 서서 신발을 발 위에 올려놓았을 때 바깥으로 발이 나가지 않을 정도로 폭이 있는 신발이 좋다. 발가락이 너무 꽉 조이는 플랫슈즈, 뒷굽이 높고 앞볼이 좁은 하이힐, 밑창이 얇고 단단한 신발의 장기간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이 지간신경종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최홍준 원장은 “정상적인 보행 시에는 체중의 약 60%가 엄지발가락에 실린다. 하지만 무지외반증 환자의 경우 엄지발가락이 휘어져있고 이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에 체중을 싣지 않고 걷는다. 그렇게 되면 다른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붓게 되고 이로 인해 발바닥통증을 유발하는 지간신경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간신경종은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피로한 것으로 여기며 넘어가기 쉽다. 앞서 A씨의 경우도 조퇴를 하지 않았다면 병원에 가지 않고 그냥 넘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방치하다 보면 보존적 방식으로 치료를 하지 못하고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또 발바닥 통증은 보통 전체 보행 자세에 문제를 일으킨다. 통증부위를 피해서 걷다 보면 보행이 불균형해지고 이렇게 되면 다른 관절에 부담을 줘서 무릎·척추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최 원장은 “통증이 심하다는 것은 생각보다 질환의 진행 정도가 상당하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통증이 발생한다면 참기 보다는 의심하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복귀 결정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윤 총장 탄핵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앞장서 국회에서 탄핵안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파워볼게임

김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법원이 황당한 결정을 했다. 정치검찰 총수, 법관사찰 주범, 윤 총장이 복귀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권력을 정지시킨 사법 쿠데타와 다름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은 언론-보수 야당으로 이어진 강고한 기득권 동맹의 선봉장”이라며 “검찰을 개혁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미래도, 민주주의 발전도, 대통령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통령을 지키는 탄핵의 대열에 동료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한다”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짓밟는 일을 반드시 막겠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통치행위가 검찰과 법관에 의해 난도질당하는 일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에서 책임지고 징계위원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고 한 김 의원은 “정직 2개월 결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절차가 문제라고 하니 절차를 다시 밟아 해임이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법원의 판단에 유념해 검찰도 공정하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범죄 정보 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찰한다는 논란이 더 이상 일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를 통해 검찰 개혁과 수사권 개혁 등의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은 재적 3분의 1이상의 발의와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민주당이 174석인 점을 감안하면 단독으로 윤 총장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수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떠오르는 베스트 닥터]<20>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인수공통 전염.. 완전박멸은 힘들어
국민 60% 면역력 가져야 집단면역
변이 일어나도 백신이 가장 효과적

최원석 교수는 내년 2월까지가 코로나19 사태 최악의 위기 상황일 것이라 전망했다. 최 교수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얻는 시기를 내년 가을 혹은 겨울로 예상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최원석 교수는 내년 2월까지가 코로나19 사태 최악의 위기 상황일 것이라 전망했다. 최 교수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얻는 시기를 내년 가을 혹은 겨울로 예상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10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내년 2월까지 하루에 1500명, 많게는 2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대한감염의학회의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43)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올겨울이 최대 위기”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부 국가들도 올겨울 안으로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 교수에게 코로나19 사태의 향방을 물었다.파워사다리

○ 국내 백신 확보전… 접종땐 중증 악화 막아

코로나19 사태는 언제 종식될까. 최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박멸되는 형태의 종식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미 사람에게서 반려동물로 전염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인수 공통 전염병이란 뜻이다. 사람과 동물을 오가니 앞으로도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하다는 것.

다만 최 교수는 바이러스 걱정을 크게 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단계엔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의미상의 종식’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백신이다. 최 교수는 “백신을 접종하면 1, 2주 이후에 면역력이 생긴다. 게다가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아 사망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전체의 60% 정도가 면역력을 가지는 ‘집단 면역’이 이뤄져야 지금의 유행을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시기가 언제일까. 최 교수는 “현재 백신을 접종 중인 국가들은 내년 여름 무렵, 백신 확보가 늦은 우리나라는 내년 가을 혹은 겨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내년 겨울이 올해 겨울과 다른 모습이기를 바란다. 다만 그때도 어느 정도의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백신 후유증 사례 있지만 위험하진 않아”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후유증 혹은 부작용 사례도 나오고 있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주의할 필요는 있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접종 순서가 되면 기꺼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신약 개발에는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린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1년도 안 돼 임상 3상을 끝냈고, 바로 출시됐다. ‘날림 개발’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최 교수는 “비상 상황이니만큼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다음 단계를 미리 준비했고, 행정 절차도 대폭 줄였기에 개발 기간이 단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자체를 건너뛰거나 대충 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가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변이가 일어나면 기존 백신은 무용지물이 될까. 최 교수는 이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백신의 효과를 무용화할 만한 수준의 변이는 없었기 때문에 백신은 여전히 가장 효과가 큰 무기”라고 말했다. 설령 까다로운 변이가 일어났다 해도 이미 개발된 백신 플랫폼을 응용해 새 백신을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백신과 별도로 치료제 개발도 시급하다. 최 교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가 50여 건 진행 중이거나 승인된 상태다. 최 교수는 “다만 아직 모든 환자에게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일부 덱사메타손과 같은 스테로이드제 외에는 치료 효과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약물이 아직까지는 없다. 하지만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최 교수는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약물과 면역조절 효과를 보이는 약물을 조합하는 방식의 치료제가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인플루엔자-대상포진 바이러스 연구 큰 성과

최근 최 교수는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많이 진행했다. 이를테면,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후각 이상을 보이는 환자의 특성은 어떤 것인지, 회복한 환자의 면역학적 특성은 어떤 것인지 등을 연구해 과학 저널에 게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주로 백신이나 여러 감염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 감염내과는 어느 특정 장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인체의 모든 부위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염내과 의사는 환자를 광범위하게 진료한다. 최 교수가 감염내과를 택한 이유다. 최 교수는 현재까지 130여 편의 논문을 냈으며, 이 중 42편은 주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에서 인플루엔자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1500여 명 발생하며, 이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1500억 원을 넘는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두 질병을 모두 유발한다. 보통 수두에 걸렸을 때 항체가 생기지만 이 항체는 대상포진에 맞서지 못한다. 바이러스는 척수의 ‘신경절’ 부위에 잠복해 있다가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해 대상포진을 유발한다. 최 교수는 2008년 수도권에 거주하는 887명의 혈액을 분석해 94%가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인 94%가 대상포진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

최 교수는 2003∼200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이 연간 1725억 원(2007년 기준)이며 매년 14∼20%씩 비용이 증가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2000년대 중반에 항생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퍼진 적이 있다. 당시 최 교수는 이 유행을 막기 위해 환자 검체 채취에서부터 소독에 이르는 감염 관리 방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최 교수가 말하는 면역력 개선법
고른 영양섭취-적절한 운동-예방접종이 해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주목받는 식품들이 있다. 바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식품들이다. 홈쇼핑에도 부쩍 이런 광고가 늘었다. 정말로 이런 식품들이 면역력을 높여줄까.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정 음식을 먹으면 면역력이 좋아지고, 감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정 성분을 집약해 만든 기능성 식품들도 당장 면역력을 좋게 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 최 교수에 따르면 특정 세포나 물질이 몸 안에 많아진다고 해서 면역력이 반드시 개선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그런 식품이 감염 질환을 감소시킨다는 근거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면역력을 높일까. 최 교수는 ‘원칙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우선 특정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골고루 섭취하는 게 최고의 해법이란 이야기다. 건강한 생활 습관도 필요하다. 최 교수는 적절한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만약 기저 질환이 있다면 무엇보다 그 질병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 기저 질환이 잘 관리되지 않으면 감염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그뿐만 아니라 감염 질환에 걸린 후 예후도 더 나쁘다. 최 교수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백신이다. 자신의 연령, 기저 질환을 고려해 필요한 백신을 제때 접종하라는 것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 세인트패트릭 성당 미사 인터넷 중계..타임스스퀘어 관광객도 급감

뉴욕의 크리스마스이브 [AP=연합뉴스]
뉴욕의 크리스마스이브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서구권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희망이 고개를 들었지만, 미국인들은 축제 대신 바이러스 재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을 선택했다.

뉴욕시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전통으로 꼽히는 세인트 패트릭 성당의 미사도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았다.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전세계에서 오는 관광객을 포함해 수천 명의 신도들이 맨해튼 중심부의 세인트 패트릭 성당을 방문한다.

그러나 올해는 실내 모임을 제한하는 뉴욕 당국의 명령 때문에 세인트 패트릭 성당도 정원의 25%만 예배당 입장을 허용했다.

당초 추첨을 통해 입장권을 배포하려고 했지만 결국 선착순으로 입장객을 받았다. 성당 내 입장 기회를 얻은 신도들은 마스크를 쓰고 미사를 지냈다.

세인트 패트릭 성당은 신도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대신, 자정에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미사를 인터넷 생중계로 공개했다.

이날 뉴욕 시내에선 막판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수요 때문에 메이시스 등 대형 백화점에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이브 메이시스 백화점의 내부 풍경 [AFP=연합뉴스]
크리스마스이브 메이시스 백화점의 내부 풍경 [AFP=연합뉴스]

그러나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타임스스퀘어의 모습은 예년과는 달랐다.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려는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밤새 흥청거리는 축제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전날 뉴욕시는 모든 국제 방문객에게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위반 시 하루 1천 달러(한화 약 11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 26개 유럽 국가와 브라질 등에 대해 미국인 시민권자가 아닌 승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또한 변종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영국발 항공편 탑승객에겐 전원 코로나19 음성판정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타임스퀘어의 거리공연 [AP=연합뉴스]
타임스퀘어의 거리공연 [AP=연합뉴스]

이 같은 각종 규제로 뉴욕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한 데다가 크리스마스이브 오후부터 뉴욕 전역에 내린 비 때문에 번화가에서도 일반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뉴욕은 이달 중순부터 시내 식당의 실내 영업도 금지한 상태다.

도로변에 설치된 텐트 등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는 가능하지만, 기상악화 탓에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보기 힘들었다.

한편 뉴욕시는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면 필수업소를 제외한 모든 업소의 영업을 금지하는 봉쇄조치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봉쇄령이 재개된다면 이미 실내 영업이 금지된 식당뿐 아니라 모든 비필수 업종 영업이 제한된다.

뉴욕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 3월부터 6월 초까지 봉쇄령을 내렸다.

koman@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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