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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월리스 앵커, 첫 TV토론 후일담

29일(미국시간) 미국 대선 1차 TV토론이 끝난 직후 바이든 후보가 크리스 월리스 앵커에게 다가가 속삭이고 있다.(사진=WSJ캡쳐)
29일(미국시간) 미국 대선 1차 TV토론이 끝난 직후 바이든 후보가 크리스 월리스 앵커에게 다가가 속삭이고 있다.(사진=WSJ캡쳐)

“그것이 단지 토론의 시작뿐만 아니라 전체 토론을 위한 대통령의 전략이 되리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홀짝게임

최악이었다, 엉망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간 대선 1차 TV토론의 사회를 맡았던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72)가 토론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월리스는 30일(현지시간)과 1일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 등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토론) 후기를 읽었다”며 “내가 충분히 빨리 토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후회의 변을 남겼다.

하지만 “나는 프로다”며 “이 같은 일을 처음 겪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토론이 엉망이었고, 기회를 날려버렸다는데 동의한다”며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슬프다”고도 했다.

하지만 토론 때 발언 시간이 지난 후보의 마이크를 끄자는 등의 토론 보완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나를 너무 다리(bridge)로만 여기는 것 같다”며 서운함을 나타낸 뒤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마이크가 꺼졌더라도 그는 계속 방해할 수 있었고, 그건 바이든의 마이크로도 에 유입될 수도 있었다. 여전히 진행을 방해했을 것이다”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두 후보 모두 미국인 수천만 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발언권 제한에 신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토론회가 끝난 직후 바이든 후보가 자신을 향해 다가와서 했던 말도 소개했다.

“권투경기(주심)에 사인한 것을 미쳐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고 속삭였다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멀리서 월리스에게 고개만 끄덕였었다.

토론 직후 월리스가 소속돼 있는 폭스 뉴스 미디어는 성명을 통해 “두 후보 모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 월리스의 프로정신, 기술, 강인함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떤 사회자도 월리스 보다 잘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다음 2차, 3차 토론의 사회는 시스팬(C-Span)의 스티브 스컬리, NBC뉴스의 크리스틴 워커가 각각 맡는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추석 인사 현수막을 붙이며 '달님은 영창(映窓)으로'라는 문구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추석 인사 현수막을 붙이며 ‘달님은 영창(映窓)으로’라는 문구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인 김소연 변호사가 1일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 법적 대응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앞서 지난달 26일 김 위원장이 지역구에 게시한 추석 인사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포함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파워볼실시간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악플 캡처 사진을 공유하며 “서면(소송 관련 서류) 쓰다가 중간에 휴식시간 가지면서 10분씩 시간 내 한분 한분 신고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범적으로 가장 심각한 수준의 10명 정도만 일단 신고를 해야겠다”며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민원접수내역을 함께 올렸다.

그는 또 “대깨문(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의 계몽을 위해 스스로 무슨 짓을 하는지, 그들의 수준이 어떤지 스스로 깨닫도록 (관련 증거를) 공유하겠다”며 “대부분의 악성 댓글은 신고 들어간다”고 재차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캡처한 댓글엔 “지지배 생긴거봐라” “저런 XX!! 저런X이 애XX 낳으면 쓰레기 XX낳는 거네” “주둥이에 주먹X넣고 싶네 XXX” “저 XX인듯, 언젠간 X되는날 있을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 김소연 변호사.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 김소연 변호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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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제가 된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는 ‘모차르트의 자장가’의 가사 중 일부다. 노래 가사의 영창(映窓)은 창문을 뜻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을 지칭하는 단어 ‘달님’이 군부대 감옥을 의미하는 영창(營倉)과 함께 사용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동음이의어 때문에 ‘문 대통령을 감옥으로’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수막 문구에 대해 논란이 일자 김 위원장은 “노래가 나오는 마음만은 따뜻한 명절을 보내라는 덕담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변호사 출신인 김 당협위원장은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광역시의회 시의원에 당선됐지만,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공천자금 의혹을 폭로한 뒤 제명됐다. 이후 야당으로 당적을 옮겨 지난 4·15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달 8일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집단소송 소송인단을 모집하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한강변 아파트  2020.7.29/뉴스1
한강변 아파트 2020.7.29/뉴스1

재산세 등을 제때 내지 못해 공매에 부쳐지는 한강변 고가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시가 인상 등으로 세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자금 흐름이 좋지 못하다보니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2일 온라인 공매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84.5402㎡(이하 전용면적·43층) 지분 절반이 지난달 24일 10억5300만원(낙찰가율 117%)에 매각됐다.

해당 아파트는 북인천세무서가 체납 세액을 징수하기 위해 캠코에 공매를 의뢰하면서 공매 시장에 출회됐다. 당초 감정평가금액은 15억원이었으나 4번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가 9억원까지 내려갔다. 5회차에서 해당 아파트를 보유한 나머지 지분 공유자가 낙찰가율 117%에 사들이면서 공매 절차가 종료됐다. 감정평가액 보다 4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공유자 매각이 성사된 것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트리마제는 성수동 신흥 부촌 아파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2017년에 준공됐는데 유명 연예인이 거주하면서 이른바 ‘아이돌 아파트’라고 불린다. 특히 트리마제는 조식 서비스를 시작한 첫 번째 아파트로 유명하다.

이밖에 또다른 한강변 주상복합 아파트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142.034㎡의 지분 50%)도 체납 세액 문제로 공매에 부쳐졌다. 캠코에 공매 대행을 의뢰한 기관은 마포세무서다. 2회 유찰돼 3번째 차수 공매에서 최저입찰가가 감정가(7억6500만원)의 80%인 6억1200만원으로 떨어졌다. 3회차에서 낙찰가율 101.8%인 6억2300만원에 공유자 매각이 성사됐다.

고가 단지의 경우 부부가 세금을 줄이기 위해 공동명의로 해두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두 단지의 공매 역시 지분 매각 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분으로 주택을 매수할 경우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 공매가 유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메세나폴리스 역시 트리마제와 마찬가지로 지분 공유자가 감정평가액 대비 1억3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매수하면서 거래가 종결됐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경 / 사진=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경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경 / 사진=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경

공매란 국가가 실시하는 경매를 말한다. 주로 세무서장, 지방자치단체장이 기한 내에 납부되지 않은 세금을 강제징수하기 위해 캠코에 자산 매각을 요청하면서 진행된다. 이 경우 캠코는 체납자 소유의 재산을 압류해 경매를 통해 재산을 매각한다. 이경우 일반인 대상으로 입찰에 부쳐져 최고가를 써낸 매수인에게 매각된다.

금융권과 개인이 채권 부실화를 우려해 법원에 강제 매각을 요청하면서 이뤄지는 경매와 달리 공매는 국세청이 세금을 추징하기 위해 매각을 요청한다. 자산 매각 주요인이 세금인 셈이다.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고가의 단지일수록 공매에 부쳐지는 비중이 적은 것이 일반적임에도 강북권 한강변 고가 아파트가 공매 물건으로 출회되는 셈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공매와 경매시장에서도 고가아파트가 등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30억~40억원대 아파트 거주자가 세금 몇천만원을 내지 못해 자산을 압류당하는 상황은 많지 않다”며 “고가단지일수록 채권 및 채무관계가 복잡한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 여파로 일시적으로 자금이 어려운 상황이 나타났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알라 욕했단 이유로 13세 소년에 10년형 선고
아우슈비츠 박물관 소장 “수치스러운 판결”
“자원자들이 10년형 한 달씩 대신하겠다” 밝혀

폴란드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박물관 연구센터 소장인 표트르 치빈스키 박사(맨 왼쪽)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해 12월 6일 박물관 10주년을 맞아 수용소를 둘러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폴란드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박물관 연구센터 소장인 표트르 치빈스키 박사(맨 왼쪽)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해 12월 6일 박물관 10주년을 맞아 수용소를 둘러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해당 판결은 인류에 수치스러운 판결로, 무관심할 수가 없습니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박물관 연구센터 소장인 표트르 치빈스키 박사는 최근 신성모독 혐의로 나이지리아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한 소년의 소식을 접했다.

지난 8월 8일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노 주에 있는 샤리아 법정에서 13세 소년 오마르 파루크는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친구와의 말다툼 도중 이슬람 알라신에게 욕설했다는 게 이유였다. 파루크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법원은 최근 선지자 모하메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스튜디오 보조원 야하야 샤리프-아미누에게 사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아동권리단체 유니세프(UNICEF)는 지난 9월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피터 호킨스 나이지리아 유니세프 대표는 “13살의 오마르 파루크에게 10년 형을 선고한 것은 잘못”이라며 나이지리아 연방정부 및 카노 주 정부가 형량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지만, 답은 없었다.

다음으로 나선 건 치빈스키 소장이다. 과거 독일의 히틀러 정권 시절 나치에 의해 많은 아이가 살해당하고 수감되는 것과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파루크의 상황을 모른 척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치빈스키 소장은 지난달 25일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에 공개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해당 형벌은) 파루크의 남은 평생 교육적으로, 감정적으로, 신체적으로 그에게 낙인찍고 기회를 빼앗을 것”이라며 “그의 어린 시절 전체를 잃어버리게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치빈스키 소장은 부하리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박물관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파루크를 사면해달라는 호소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소년이 사면되지 않는다면, 자신과 다른 119명의 자원자가 아이의 10년 형을 한 달씩 대신 살겠다고 제안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치빈스키 소장은 몇 명의 자원봉사자들로부터 파루크의 형벌을 대신 살아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는지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120개월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았다”고 말했다.

치빈스키 소장은 NYT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주변의 인류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의 이런 노력이) 매우 어린 아이의 자유를 얻을 정도로 충분한지 이제 지켜보자”고 밝혔다.

한편 부하리 대통령의 대변인은 해당 사안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 파루크가 수감돼있는 감옥이 위치한 카노 주의 고문관은 로이터에 “SNS에 올라온 편지를 봤다”며 “카노 주의 입장은 샤리아 법정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파루크의 변호사 콜라 알라핀니는 지난달 7일 항소한 사실을 소개하며 파루크에 대한 처벌은 나이지리아 아동 인권 및 복지 헌장은 물론 나이지리아 헌법을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성 모독죄가 나이지리아 법에서 인정받지 못하며, 나이지리아 헌법에도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알라핀니 변호사는 또 “카노 주 당국이 파루크에게 접근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어서 수감된 파루크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공개 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7.30/사진제공=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공개 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7.30/사진제공=뉴스1

설과 추석 등 연휴의 ‘차례상 민심’은 정치권에 주는 메시지가 상당한 이벤트였다. 전국 각지에 떨어져 생활하던 친인척들이 한데 모여 각자의 정치적 견해를 풀어놓는 ‘미니 정치토론’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구도가 1년 6개월 남은 대선까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은 지난 수차례의 대선이 이미 증명한 사실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월 21∼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53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포인트(p))한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는 22.5%, 이재명 경기지사는 21.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두 사람의 양강 구도는 지난 7월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무죄취지 파기환송을 결정한 이후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015년 5월 대선후보 1위는 김무성…’옥새파동’에 추락━양강구도가 2021년 3월로 예정된 20대 대선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은 미지수다. 실제로 역대 대권 레이스에서 1년6개월 전의 ‘n강’ 구도는 실제 대선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여야 대부분의 잠룡들이 발톱을 드러낸 상태지만, 한국 특유의 역동적인 정치적 상황이 미리 도드라진 후보의 ‘안정적인 완주’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까이 19대 대선(2017년 5월)에서 1년 6개월 전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면, 2015년 11월 4주차 리얼미터의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 후보는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로 19.8%의 지지율을 얻었다. 2위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17.8%), 3위는 박원순 서울시장(13.5%)으로 3강 구도였지만, 이중 문재인 대통령만이 대선 완주 후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5개 지역구 후보자에 대한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자신의 선거사무실 앞 영도대교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3.24. /사진제공=뉴시스
5개 지역구 후보자에 대한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자신의 선거사무실 앞 영도대교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3.24. /사진제공=뉴시스

이후 김무성 대표는 20대 총선의 새누리당 공천 관련 내홍을 상징하는 이른바 ‘옥새파동’으로 당 주류인 친박계의 눈 밖에 나면서 유력 대권후보 대열에서 멀어졌고, 이때 지지율 2.6%의 군소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이 오히려 18개월 후 보수야당의 대선주자로 나섰다.
2011년 5월 3.3% 문재인…18개월 후 야권 단일후보로━18대 대선(2012년 12월) 역시 1년 6개월 전에는 경쟁구도조차 형성되지 않았다. 2011년 5월 4주 리얼미터 조사에서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33.1%의 지지율로 ‘1강’ 후보였으며, 2위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11.3%), 3위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8.5%) 등이었다. 정작 18대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변호사는 이 조사에서 3.3%의 지지율로 처음 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당시 주변의 요청에도 줄곧 정치참여를 거부하던 문 변호사는 그해 6월 ‘문재인의 운명’ 책을 출간하면서 비로소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그는 당시 저서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며 정치 행보 의지를 내비쳤고, 이후 친노세력과 시민사회 진영의 지지, 여기에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치면서 18대 대선 막판까지 박근혜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2011년 6월, 당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지난 30년간 노 전 대통령과 동행했던 발자취를 기록한 저서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했다./사진제공=뉴시스
2011년 6월, 당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지난 30년간 노 전 대통령과 동행했던 발자취를 기록한 저서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했다./사진제공=뉴시스

이낙연·이재명 ‘시험대’로…보수야권 ‘구심점’ 관심━정치권에선 현재의 이낙연·이재명 양강 구도가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충분히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추미애 장관 사태’와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 등으로 이 대표의 당권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으며, 이 지사 역시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 다양한 정책 사안에서 보수야권의 주된 공격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낙연·이재명 두 사람은 같은 여당 소속인 탓에 경선 불복이 없다면, 결국 한 사람만 완주할 수 있다.

더욱이 보수 야권에선 현재로선 두 자릿수 이상, 두 사람을 위협할 만한 대권주자를 찾기 어렵지만, 대선이 가까워져 단일 야권후보가 드러나면 보수층의 결집된 지지세를 등에 업을 수 있다. 현재로선 ‘잠재후보’인 윤석열 검찰총장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한자릿수의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내부 경쟁을 통해 구심점이 생기면 구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7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대통령 취임 1년 6개월 전인 11월에는 (차기 대선 주자가) 자기표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예고대로라면 추석 연휴 이후 새로운 인물의 등판 과 대선 구도 변화까지,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정치권에는 거센 바람이 불지 모를 일이다.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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