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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 신규환자 100명대..”방역수칙 미준수 행정지도도 감소 추세”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조치에 더해 7일부터는 낮 시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던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아이스크림·빙수점도 다른 카페 등과 마찬가지로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사진은 7일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에 배달 포장만 가능하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2020.9.7 jin90@yna.co.kr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조치에 더해 7일부터는 낮 시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던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아이스크림·빙수점도 다른 카페 등과 마찬가지로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사진은 7일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에 배달 포장만 가능하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2020.9.7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김철선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파워볼사이트

수도권에서의 강화된 방역 조치, 즉 ‘2.5단계’ 거리두기가 한차례의 연장을 거쳐 종료 기한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당분간 상황을 보고 이번 주말쯤 재연장 혹은 종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덕분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6일 연속 100명대로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언급하면서 “수도권의 경우, 국내 발생 확진자가 98명으로,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확산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에 대해 “아직 (확진자 발생) 추이를 더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수도권의 강화된 2단계 조치를 어떻게 조정할지는 이번 주말쯤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린 뒤 음식점, 카페 등을 점검한 결과에서도 대체로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반장은 “이달 6일까지 음식점 등 식당 20만곳을 점검한 결과 30곳에 대해서 행정명령 조처를 내렸고, 카페 등 커피·음료 전문점의 경우 1만1천곳을 점검해 행정지도 2건, 행정명령 2건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강화된 2단계 방역 조처를 하는 만큼,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프랜차이즈 형 제과제빵점·아이스크림·빙수점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서울=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7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서울=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7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윤 반장은 “점검 결과, 최근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 미준수로 인한 행정지도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현장에서 잘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현장 점검을 계속하면서 추석 명절 방역 관리 조치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한편,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관련 검사도 꾸준히 이뤄졌다.

윤 반장은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4천569명 가운데 약 86%인 3천919명의 검사가 완료됐다. 교인 및 방문자 명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양성자는 560명이며 양성률은 14.6%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8월 15일 서울 도심 집회 역시 관리 대상자 3만6천56명 가운데 79%인 2만8천336명이 검사를 끝냈고 28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은 1% 정도 되며, 연락이 잘 안 되는 경우가 5천80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yes@yna.co.kr

매일 등교해 마스크 쓰고 수업
생기부 부실..n수생과 경쟁 걱정
경제력에 따라 학력 격차 벌어져
대학가면 마스크 벗고 놀고싶어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2002년생 고3 학생

요즘 우리는 코로나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되고 있죠. 학생들은 학교를 못 간 지 오래 됐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수시로 합니다. 그런데 수능시험을 90일 앞둔 고3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입시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합니다. 수도권에서는 고강도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죠. 그래서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까지는 등교를 안 합니다마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고3만은 유일하게 등교하고 있습니다.동행복권파워볼

그냥 등교만 하는 게 아니고요. 수업도 해야 하고 모의고사도 치러야 하고 면담도 해야 하고 입시 서류 준비도 꼼꼼히 해야 한답니다. 아니, 고3들이라고 왜 안 불안하겠습니까? 당연히 불안하죠.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그야말로 살얼음판 고3 생활을 하고 있는 한 학생의 얘기를 직접 듣고 우리가 해답을 줄 수는 없더라도 이들의 하소연을 들어주기만 하는 것으로도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한번 만나보죠. 익명으로 연결합니다. 고3 학생 안녕하세요.

◆ 고3> 안녕하세요.

◇ 김현정> 고3들은 그러니까 서울이든 인천이건 제주건 할 것 없이 다 등교를 하는 거죠?

◆ 고3> 네. 저희 학교 고3들은 모두 등교하고 기숙사 생활도 하고 있고, 다른 학교도 다 등교하고 있어요.

◇ 김현정> 매일 등교고. 심지어 기숙사에서 24시간을 같이 보내기까지 하는 거예요?

◆ 고3> 네.

◇ 김현정> 고3들 요즘 학교 가면 뭐하는 겁니까?

◆ 고3> 요즘 계속 수시 원서 쓰고 있거든요. 선생님이랑 상담 계속 하면서 자소서도 쓰고 그러고 있어요.

2021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6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한형기자
2021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6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마스크 끼고 면담하고 수업하고 기숙사 생활까지, 24시간이 쉽지 않을 텐데요.

◆ 고3> 네, 그래서 천식 같은 게 있는 친구들 굉장히 힘들어하고 사실 다들 정말 답답해하고 있어요.

◇ 김현정>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고3이니까 딱하다, 좀 봐주자, 이런 거 아니잖아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건데 좀 불안해들하죠?

◆ 고3> 네, 친구들 다 학교에 나와서 계속 등교를 해야 되는 거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중요한 시기에 학교를 안 나오는 것도 그렇고.

◇ 김현정> 안 갈 수도 없고.

◆ 고3> 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에요.

◇ 김현정> 우리 인터뷰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고3 학생들도 다 비슷한 처지를 호소하고 있다면서요. 제일 힘들어하는 건 뭐예요?

◆ 고3> 고3은 코로나로 3학년 생기부(학교생활기록부)가 부실한데 N수생들은 생기비가 가득 채워져 있다 보니까 지금 고3들이 N수생들이랑 동등한 경쟁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고요. 생기부를 제출하는 비교과 시험으로 치르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되게 힘든 부분이죠.

◇ 김현정> 이런 부분에 있어서 현재 고3들, 재학생들은 확실히 불리하다 이런 말씀.

◆ 고3> 네.

◇ 김현정> 그런데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 쪽에서 이번 고3들에 대해서는 혜택을 준다고, 배려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 고3> 구체적으로 말하는 게 없어서 저희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나중에 합격을 했을 때 혹은 불합격을 했을 때 정말 고3들에게 그런 혜택이 주어졌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답답해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수험생들이 원서 접수를 하고 있다. 이번 수능 원서접수는 3일부터 18일까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토요일과 공휴일 제외. 박종민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수험생들이 원서 접수를 하고 있다. 이번 수능 원서접수는 3일부터 18일까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토요일과 공휴일 제외. 박종민기자

◇ 김현정> 결과 나오고 나서 채점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게 아니니까 도대체 이게 뭐 때문에 그렇게 됐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 고3> 네.

◇ 김현정> 게다가 아주 근본적인 문제입니다마는 수업이 온라인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충실히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들. 이 부분을 놓고는 뭐라고들 얘기해요? 일각에서는 어차피 고3 때는 학교에서 수업 많이 안 한다 그러니 큰 문제 없다라고들 얘기들도 하는데 실제로는 어떻게들 생각해요?

◆ 고3> 아무래도 온라인 클래스가 정해진 수업시간을 다 지켜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예를 들면 45분이면 20분짜리 동영상을 본다든가 이런 식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그 남는 시간에 경제력이 되는 친구들은 사교육을 받을 거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격차가 걱정이 되죠.

◇ 김현정> 우리 인터뷰하는 학생의 경우는 어땠어요? 사교육으로 보충 받았어요?

◆ 고3> 공부할 때 지원을 해 줄 정도로 경제력이 충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 같은 곳도 이용하지도 못했고 그러다 보니까 경제력이 되는 친구들은 조용한 환경에서 케어를 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씁쓸했고 인터넷 강의도 대부분의 고3은 EBS보다 사설 강의를 많이 듣거든요.

◇ 김현정> 사설 강의라면 온라인 학원들.

◆ 고3> 네. 사설 강의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까 결제하는 것도 부담이 되고.

◇ 김현정> 그러면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됐었으면 그런 부분들은 보충이 됐었을 거라고 보는 거예요?

◆ 고3> 아무래도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은 사교육을 받거나 할 수는 없으니까. 심리적으로라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니까 사교육 할 시간도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까 격차가 더 벌어지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학교에서 똑같이 12시간을 있었으면 그 나머지 시간, 돈으로 케어 받는 시간이 그나마 좀 줄었을 텐데 지금은 집에서 해야 하는 시간이 너무나 많아졌기 때문에 격차가 더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불안함.

◆ 고3> 네.

◇ 김현정> 부모님들도 속은 얼마나 타실까 싶네요.

◆ 고3> 저희 부모님은 지원을 해 주겠다 하시지만 경제력을 알다 보니까 공부를 하면서도 죄송하고 그냥 그래요.

◇ 김현정> 효녀네. (웃음)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게 고3들뿐만 아니라 지금 학생들 사이의 학력 격차 문제가 심각해요. 학교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못 받는 상황에서 사교육을 충분히 받는 학생과 형편상 그렇지 못한 학생들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문제, 이거 심각한데 고3은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학생 힘내시고요.

◆ 고3> 네.

◇ 김현정> 인터뷰 아주 똑소리 나게 하는 거 보니까 잘 될 거예요.

◆ 고3>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늘 고3들 대표해서 뉴스쇼 출연하신 거니까 듣고 계신 우리 국민들께 이 말씀은 꼭 하고 싶다 있으면 하세요.

◆ 고3> 저희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신종플루 때문에 힘들어했고 그다음에 또 메르스가 있었고 그리고 6학년 때는 세월호로 수학여행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거든요.

◇ 김현정> 그때가 그때군요.

◆ 고3> 그래서 그냥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우리 저주받았다, 그런 식으로 말하곤 해요.

◇ 김현정> 저주받은 02년생이다, 이런 얘기?

◆ 고3> 네.

◇ 김현정> 아이고. 지금 씁쓸하게 웃으면서 얘기합니다마는 당사자들은 얼마나 허탈하겠어요. 그런데 학생.

◆ 고3> 네.

◇ 김현정> 비운 겪을 건 다 겪었으니까, 이제부터는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대학 가면 뭘 제일 먼저 해 보고 싶으세요?

◆ 고3> 친구들끼리 대학 가면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여러 가지를 말하거든요. 그런데 그중에 가장 원하는 건 정말 마스크 벗고 친구들이랑 놀고 밥 먹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그런 것들인 것 같아요.

◇ 김현정> 마스크 벗고 캠퍼스 걷고 싶다.

◆ 고3> 네.

◇ 김현정> 정말 소박한 소원인데 그 소원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힘내세요.

◆ 고3>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고3 학생 한 명의 하소연을 오늘 직접 들어봤습니다. 고3들과 고3 학부모들로부터 제보 전화가 참 많이 왔어요. 우리가 뾰족한 해답을 줄 수는 없지만 이들의 힘든 상황들 힘든 상황들, 하소연을 듣기만 하는 것으로도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옆에 고3, 수험생 있으면 많이 응원해 주시고요. 고3 학생 익명으로 만나봤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아르헨티나 엠프레사대학(UADE)의 파올라 데 시모네(46) 교수의 제자가 그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 트위터 캡처]
아르헨티나 엠프레사대학(UADE)의 파올라 데 시모네(46) 교수의 제자가 그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 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르헨티나의 한 대학교수가 원격 수업 도중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쓰러져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I can’t (말을 할 수 없다)”였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아르헨티나 엠프레사대학(UADE)의 파올라 데 시모네(46·여) 교수가 지난 2일 화상 수업을 하던 도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시 약 40명의 학생들이 그의 수업을 원격으로 듣고 있었다. 그는 수업 도중 갑자기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수업에 참여했던 애나 브레시아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교수가 고통스러워 숨쉬기 힘들어하는 것을 눈치 채고 앰뷸런스를 부르기 위해 주소를 물어봤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숨을 헐떡이며 “I can’t (말을 할 수 없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앞서 데 시모네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경증 환자로 분류돼 입원 치료 대신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숨지기 전 트위터에 코로나19 증상이 몇주째 지속되고 있으며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적었다.

UADE 대학도 지난 4일(현지시간) 파올라 데 시모네 교수를 향한 애도 성명을 냈다. [사진 트위터 캡처]
UADE 대학도 지난 4일(현지시간) 파올라 데 시모네 교수를 향한 애도 성명을 냈다. [사진 트위터 캡처]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뒤 그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대학 측은 성명을 내고 “15년간 우리 대학에서 국제 정치학을 가르친 디 시모네 교수는 열정이 넘치는 교육자였다”라며 “디 시모네 교수의 사망을 애도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의 수업을 들었던 한 학생은 “데 시모네 교수의 수업은 어려웠지만, 수업이 끝날 무렵에는 모두가 떠나기 싫어했다”며 “학생들이 교수와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그에 대해 생각할 때, 혹은 그의 이름을 읽을 때, 나는 그가 책상 위에 앉아 손을 움직이고 웃고 농담을 하는 것을 상상한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독극물 중독으로 독일에서 치료 중인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이다. 나발니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사람 말에도 반응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에 대한 독일의 태도도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독일 연방군의 독극물 검사 결과 나발니의 몸에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이 검출됐다고 밝힌 독일 정부는 러시아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협력 의사가 확인되지 않자 독일 정부는 경제적 제재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해저 가스관을 통해 들여오는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정치권 ‘노르트 스트림2’ 중단 요구…메르켈도 “배제 안 해”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 요구는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 내부에서 먼저 나왔다. 기민당 소속인 노르베르트 뢰트겐 하원 외교위원장은 정부의 ‘독극물 검출’ 발표 직후 “우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해하는 유일한 언어로 반응해야 한다”면서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야당인 자유민주당과 녹색당도 사업 중단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독일 정부의 당초 입장은 부정적이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8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나발니 사건과 노르트 스트림2는 별개로 봐야 할 것 같다”며 “노르트 스트림2가 완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이후 독일 정부의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이코 마스 외교장관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가 이 범죄의 진상 규명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것은 러시아가 범죄에 가담했다는 하나의 정황 증거일 수 있다.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우리(독일 정부)의 입장을 러시아가 바꾸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7일에는 메르켈 총리의 입장도 전해졌다.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이베르트 연방 정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켈 총리는 마스 장관이 주말에 발표한 입장에 동의하고, 무언가를 배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국의 제재 압박에도 굴복 않던 독일…왜?


논란의 중심에 선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1,225km 길이의 해저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이다. 러시아는 이미 2011년 11월부터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해 독일 등 유럽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는데, 연간 550억 ㎥인 공급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추가로 가스관을 설치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92억 유로(약 13조 원)로, 90% 정도 공사가 진행돼 내년 가동될 예정이다. 독일 기업 뿐 아니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영국, 네덜란드의 총 5개 회사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사업 초기부터 독일과 러시아를 압박해 왔다. 이유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를 높여 유럽 안보에 위협이 된다”로 요약된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7월 “러시아의 악의적인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투자자는 당장 발을 빼지 않으면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다. 이는 분명한 경고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은 러시아 선박들이 정박해 작업 중인 독일 북부 항구의 운영사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 선박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 지원이 제재 대상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트럼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를 제재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미국의 이 같은 강력한 압박에는 러시아 견제 목적과 아울러 미국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판매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독일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독일 정부는 미국이 제재하면 유럽연합과 연합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고, 독일 하원 경제위원회는 미국의 제재는 독일과 유럽의 주권에 대한 심각한 간섭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마스 외교장관은 8월 모스크바를 방문해 미국의 제재 움직임을 비판했다.

미국의 제재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사업 강행 의지를 보였던 독일이 사업 중단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그만큼 독일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나발니 암살 시도를 중대한 반인륜적 범죄라고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 가능할까?


독일 정부가 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실제 사업이 중단될 지는 미지수다.

일단 이 사업 자체가 독일 정부의 경제적 이익에 따라서 추진됐기 때문이다. 독일은 천연가스의 5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노르트 스트림2를 통해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독일 정부는 예상한다. 또 이 사업에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천연가스 수입을 늘리려는 유럽 5개국의 이해관계도 걸려 있는 만큼 독일 정부의 독자적인 결정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 도입은 독일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독일 정부는 현재 탈원전·탈석탄 중심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체 에너지원 확보 차원에서도 러시아와의 천연가스관 협력 사업은 필요하다.

‘천연가스관 건설 중단’. 독일 정치인이 “푸틴이 이해하는 유일한 언어”라고 표현했듯이 대러 제재 카드로서 효용은 있겠지만, 동시에 독일과 유럽에도 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러시아가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다. 나발니 독극물 중독과 자국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러시아 정부는 독일의 제재 카드 검토에 어떻게 대응할까?

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의 예상 진로를 열대저기압 단계부터 5일 후 시점까지 예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열대저기압 단계에서 태풍이 어느 지역에 상륙할지 예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기압 단계부터 진로와 중심기압 등의 정보를 예보도(豫報圖)와 함께 발표해 왔다.

다만 구름 결착이 없는 열대저기압 단계에선 1일 후까지만 예보하고 상륙 예상 지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8년 도입한 슈퍼컴퓨터로 한층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는 열대저기압 시점에서 5일 후까지의 진로 등을 예보할 방침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작년 15호 태풍의 경우 열대저기압에서 태풍으로 바뀐 것은 일본 근해로 상륙하기 사흘 전이었는데, 당시 “더 빨리 정보를 알고 싶었다”는 재해지역 주민들의 얘기가 많았다면서 조기 예보가 태풍 재해에 더 일찍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일본 기상청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의 제10호 태풍 하이선 경로 예보도. [자료사진]
일본 기상청의 제10호 태풍 하이선 경로 예보도. [자료사진]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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